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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긋다/에세이

[책리뷰] 소박하고 성실한 일상의 기록 <안녕한, 가> 에세이 추천

by _geut.da 2021.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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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몸과 마음이 모두 편안해지는 에세이집 리뷰를 들고왔습니다.

 

무과수 작가님 <안녕한, 가> 인데요, 책 자체가 심플하지만 어딘가 담백하고 묵직해보이지 않나요? 

 

 

 

 

이 책에는 계절도 잘 챙기고, 자신도 잘 챙기는 무과수 작가님의 삶에 대한 바른 태도가 아주 잘 드러나 있어서

 

저도 모르게, 나도 내 삶에 정성을 다하며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수없이 하게 되었던 책인 것 같아요.

 

직접 찍으신 사진과, 그와 연결된 작가님의 생각들을 함께 읽는 내내

 

어디에 생겼는지도 모르던 상처가 낫고, 비어있던 용기의 자리에 무엇인가가 차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바쁘고, 힘들고, 괴로운 일상들을 보내고 계신 분들이라면 매일 챙겨먹는 영양제 혹은 비타민처럼

 

이 책을 한 꼭지씩 펼쳐보신다면, 전보다 훨씬 인생이 수월해지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나보다 더 건강하게 살아가는 바른 생활자의 일상을 일부러 더 마주하면서

 

나의 '건강함'을 기억해내는 것도, 내가 극복하지 못한 '건강하지 못함'을 이겨내는 좋은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나를 건강하게 살고 싶도록 만들어주는 책.' 이 책을 한 마디로 설명하기에, 이 문장이 가장 알맞을 것 같네요.

 

정말 많은 페이지들이 좋았지만..  그 중에서도 제 마음이 가장 오래 머물렀던 페이지들을 몇 장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1. 제대로, 정확히 짚어줄 줄 아는 사람이 되자

&amp;lt;안녕한, 가&amp;gt; 본문 중에서 (p.45)

_

저 역시 타인을 알맞게 바라보는 일보다,

나를 적당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게 훨씬 더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아마 다 제 욕심 때문이겠지요. 내가 자꾸만 부족해보이는 것은

내가 정말로 부족해서가 아니라, 내 욕심이 그 전보다 한 뼘 더 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내가 진짜로 못나고 부족할 때, '너 정말 못났다'라고 말해줄 수 있는

그런 정확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냥 다그치기만 하는 사람 말고요.

 

 

 

#2.  '좋음'은 어렵게 쌓인다는 것을 기억하면 쉽다

&amp;lt;안녕한, 가&amp;gt; 본문 중에서 (p.81)

_

좋은 습관의 힘, 꾸준함의 위대함을 자꾸만 알게 되는 요즘입니다.

특히 보이지 않는 것(좋은 습관)의 좋음을 계속해서 믿어나가는 일이

너무나 어렵고 괴롭습니다. 하지만 그 어려움과 괴로움이 곧

내 안에 '좋음'이 잘 쌓이고 있다는 신호라는 것을 더 굳게 믿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좋은 힘이 쌓이는 일은, 분명 힘든 것입니다.

 

 

 

#3. 내가 알아야 한다. 나를.

&amp;lt;안녕한, 가&amp;gt; 본문 중에서 (p.169)

_

나를 매일 잘 알게 되는 것이 여전히 늘 새롭습니다.

나란 사람을 탐구하는 데에 평생이 걸린다는 말이, 문득 가깝게 느껴지고요.

저는 제가 어떤 순간에 울고 웃는지 보다도,

그런 나를 내가 마주하게 되었을 때 어떻게 달래주고 대해주어야 할까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는 편입니다. 내 행복과 슬픔의 조건은 항상 변화하지만

내가 어떻게 그것을 극복하게 되는 편인지를 알아 두면

언제든 마음 놓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우울해하고, 화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상황에서든, 나는 나를 구할 수 있을테니까요.

 

 

 

 

 

#4. 함부로 감정을 부풀린 나의 잘못

&amp;lt;안녕한, 가&amp;gt; 본문 중에서 (p.133)

_

감정이란 내가 내 마음속에 함부로 불러들였으니

그것을 잠재우는 것 또한 나의 몫이라는 말.

이 말은 너무나 정확해서, 오히려 저에게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잠잠한 마음을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 것 같았고

또 한편으로는 어떤 감정이든 그것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이 제게 있다는 것을

넌지시 알려주는 문장 같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마음에도 문단속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아마도 그 누구보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영역인 것 같습니다.

 

 

 

#5. 나를 키우는 일, 체력을 키우는 일

&amp;lt;안녕한, 가&amp;gt; 본문 중에서 (p.171)

_

체력이 곧 재능이고 실력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중입니다.

의욕과 열정이 시작되는 곳이 분명 건강과 체력의 영역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것들을 잘 관리하지 못하여 매번 후회합니다.

가끔은 체력이 곧 내가 아닌가 하는 생각 마저 듭니다.

튼튼해져야겠습니다. 아직 해내고 싶은 게 많습니다.

 

 

 

#6. 모든 삶은 사수해야 하는 것이다.

&amp;lt;안녕한, 가&amp;gt; 본문 중에서 (p.179)

_

무엇을 얼마나 열심히 사수했는가 돌아보면

뭐 하나 제대로 사수한 게 없다고 꾸물거리며 답하게 됩니다.

욕심은 참 많은데, 그 욕심을 하루에 제대로 녹여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욕심 많은 사람보다는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말입니다.

자극적인 성취보다, 담백하고 보람찬 하루를 더 잘 일궈내는 사람.

제가 더 바라는 쪽은 분명 그쪽인 것 같습니다.

더 열렬해져야 겠습니다.

바라만 보고 있지 않고, 필사적으로 덤벼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제가 좋아한 페이지들을 짧막한 소감들과 함께 소개해드렸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책을 곁에 두시면서, 내가 어떤 것들을 더 지켜나가야 할 지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삶과 마음이 자꾸만 좁은 길로 들어서는 것만 같을 때 저는, 아마 이 책을 또 다시 들추어보게 될 것 같습니다.

 

편안하고 차분한 이야기들이 그리우실때, <안녕한, 가>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긋다(_geut.da)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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