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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긋다/TV, 드라마

[드라마추천] 인생 드라마 <나의 아저씨> 명대사 모음 .zip (+명장면)

by _geut.da 2021.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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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긋다' 입니다. 모두의 인생드라마라고 꼽히는 <나의 아저씨>를 저도 드디어 봤는데요..!

 

왜 만인의 인생드라마로 꼽히는지 너무 잘 알 것 같았습니다..ㅠㅅㅠ

 

누군가는 <나의 아저씨>를 두고 진정한 '어른'을 배우게 되는 드라마라고도 이야기 하던데요

 

저는 <나의 아저씨>의 마지막 화가 딱 끝나던 순간, '마음'이라는 단어가 가장 크게 떠올랐습니다.

 

동훈과 지안이 온 마음을 다해 쌓아올린 우정의 세계를 지켜보면서,

 

'마음'이라는 말이 가진 힘을 비로소 실감했던 것 같기도 했습니다.

 

누군가를 알아주는 일. 또 누군가가 알아봐주는 일. 그것들이 얼마나 좋은 마음인가..

 

얼마나 우리를 살고 싶게 만들어주는가.. 오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작품이라고 소문이 많은 만큼, 명대사/명장면들도 정말 많았는데요

 

그중에서도 꼭 기억해두고 싶은 장면과 대사들을 한 번 정리해보았습니다.

 


 

 

#1. 나를 아는 게, 슬퍼.

나의 아저씨 4회 중에서

"누가 나를 알아. 나도..걔를 좀 알 것 같고."

"좋아?"

"슬퍼."

"왜?"

"나를 아는 게, 슬퍼."

_

누군가 나를 알아줄 때, 저는 그것이 위로였고 안심이었고 행복이었는데

반대로 누가 나를 아는 게 슬픈 일이 되는 삶이란 과연 어떤 마음인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내 삶이 너무나 슬퍼서, 그 슬픔이 새어나가게 되는 일조차 온통 가슴아파지는 일.

나를 가엾어 하는 사람은, 부디 이 세상에 나 한 사람이길 바라는 그런 마음인 걸까요.

다른 사람이 내가 가엾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는 순간, 나는 정말로 가엾은 사람이 되어버리니까.

그건 너무나도 무서운 사실이니까, 동훈은 그토록 슬펐던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가 나를 가엾어 하는 건 참을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가 나를 가엾어 하는 것은 훨씬 더 견디기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2. 성실한 지겨움을 부지런히 받아내는 삶

나의 아저씨 4회 중에서

지안: "나만큼 지겨워 보이길래. 어떻게 하면 월 오륙백을 벌어도 저렇게 지겨워보일 수 있을까.

         성실한 무기징역수처럼 꾸역꾸역."

_

삶이 지겹다고 느껴질 때, 저는 그 어떤 슬럼프보다도 쉽게 빠져나오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인생의 권태로움을 현명하게 잘 대처하고 싶은데, 온갖 의무와 할 일들 때문에 제대로 빠져나오지도 못하는 것 같고요.

위의 대사처럼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그 돈은 나를 진정으로 살게 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나를 살게 하는 건 따로 있는 것이지요. 그건 뭐랄까, 나와 함께 열심히 살아숨쉬는 존재인 것 같아요.

동훈과 지안이가 서로에게 그런 존재였듯, 누군가를 위해 반짝거려주는 작고 조용한 '진짜 마음' 같은 거요.

 

 

 

#3. 내가 안다. 남들은 몰라도, 내가 안다. 

나의 아저씨 6회 중에서

동훈: "아무도 모르면 돼. 그럼 아무 일도 아냐. 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냐."

지안: "그러면 누가 알 때까지 무서울텐데.

         누가 알까, 누가 알까. 만나는 사람마다 이 사람은 언제쯤 알게 될까.

         혹시 벌써 알고 있나. 어쩔 땐 이렇게 평생 불안하게 사느니

        그냥 세상 사람들 다 알게 광화문 전광판에 떴으면 좋겠던데."

_

마음이 불편한 것보단, 몸이 불편한 게 낫고.

속이 초라한 것보단, 차라리 마음 편히 솔직해지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내가 알기 때문입니다. 남들은 몰라도, 내가 압니다. 저는 그걸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늘 부탁합니다. 투명해질 수 있는 용기. 매일 그것을 제 자신에게 부탁합니다.

행복하기도 바쁜 세상에서, 지옥같은 마음을 달고 살아가는 일은 너무나 번거롭고 불편합니다.

 

 

 

#4. 외력이 강해야, 내력이 따라 자란다.

나의 아저씨 8회 중에서

동훈: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 나를 지탱하는 기둥인줄 알았던 것들이

        사실은 내 진정한 내력이 아닌 것 같고. 그냥 다 아닌 것 같다고."

_

저는 제가 정말 잘 비틀거리는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위태로운 순간이 되면, 제가 가진 내력들 중에

써먹을 수 있을 만한 진정한 내력은 정말 아무것도 없는 것만 같았거든요.

세상을 살아가는 일은, 내력과 외력의 싸움이라고 하던데...

막상 정말로 싸워서 이겨야 할 때가 오면,

내가 진짜 무기로 삼을 수 있는 도구가 하나도 없는 것만 같은 기분.

그 허무하고, 무섭고, 겁나는 기분에 결국 아무것도 손에 들지 못한 채로

결정적인 순간에 저는 늘 기권만 외쳐왔던 것 같습니다.

태풍이 지나봐야 정말로 튼튼한 게 무엇인지 알게 되듯이,

세상은 그런 식으로 우리의 내력을 알게 하는 것 같아요.

힘든 일을 겪어봐야, 그동안 내가 무엇을 쌓아왔는지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지요.

언젠가, 힘든 상황에서 저도 제 안의 든든하고 강한 내력을 느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미래에는 꼭, 마음 맷집이 탄탄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5. 파이팅.

나의 아저씨 8회 중에서

지안: "파이팅."

_

지안의 파이팅, 이 드라마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대사입니다.

어떤 말에 담긴 진심을 진정으로 헤아리는 사람이 건네는 응원이란,

그 말에 어마어마한 힘을 실어주는 것 같습니다.

파이팅이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어보고 또 건네보았지만, 지안이만큼의 울림을 전달하는 사람도

또 지안이만큼의 마음을 담아보낸 적도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안이 덕분에 파이팅이란 저 세 글자가 얼마나 근사한 위로가 될 수 있는지,

파이팅이라는 말이 가지는 순수한 진동을 처음 느껴보았습니다. 너무 아름답고 황홀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진심을 담을 수 있는 말의 크기나 길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고작 세 글자에도, 누군가 영원히 위로받을 수 있을 만큼 거대하고 위대한 마음이 저렇게 듬뿍 담긴다는 것을

이제는 확인했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말이 아니라, 어떤 마음을 담느냐를 고민하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

 

 

 

#6.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나의 아저씨 10회 중에서

동훈: "니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니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니가 먼저야.

        니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_

동훈의 말들 중에 제게도 가장 위로가 되었고, 필요했던 대사였습니다.

아무리 큰일이라도, 내가 먼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럼 정말 아무것도 아닌게 된다는 말. 저는 항상 작고 사소한 일들도 크게 문제 삼으며 괴로워해왔기에,

네가 먼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 그 일도 대수롭지 않은 것이 된다는 사실을 크게 잊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을 해주는 어른도, 친구도 없어서 늘 제가 제 자신에게서 이런 말들을 부탁해오기도 했습니다.

항상 남들의 태도를 먼저 살피고, 그것이 나의 태도와 마음가짐을 결정짓게 만드는 이 순서를

이제는 좀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내가 먼저 아무렇지 않아지고, 대수롭지 않아지는 일에 익숙해져보자..

그렇게 다짐하게 도와주었던 장면입니다. 제게도 참 고마운 장면입니다.

 

 

#7. 좋아서.

나의 아저씨 11회 중에서

지안: "좋아서. 나랑 친한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는 게, 좋아서."

_

내 곁에 있는 좋은 사람 한 명. 그 한 명이 내 삶을 통째로 뒤흔들어버리기도 하죠.

더 힘내고 싶게 하고, 더 좋은 마음이고 싶게 하고, 이 세상을 잘 이해하고 싶게 만드는.

지안과 동훈을 보면서, 좋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그런 이들의 힘을 자꾸만 탐구하게 됩니다.

<나의 아저씨>는 관객들이 갈수록 좋은 마음으로 향하도록 열심히 돕는 인물들의 세상인 것 같습니다.

 

 

 

#8. 내가 당신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요

나의 아저씨 15회 중에서

동훈: "다 아무것도 아냐. 쪽팔린 거, 인생 망가졌다고 사람들이 수군대는 거, 다 아무것도 아냐.

          행복하게 살 수 있어. 나 안 망가져. 행복할 거야."

지안: "아저씨가 정말로 행복했으면 했어요.."

_

"나 아주 열심히 행복할게."라는 말도 너무 듣기 좋았지만, 그 말에 돌아왔던 지안의 말.

"아저씨가 정말로 행복했으면 했어요."라는 대사는 더 듣기 좋았던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거창하고 근사한 말이 아니라, 가장 솔직하고 진심에 가까운 말들은 그렇게 좋은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행복을 나의 행복보다 더 빌어줄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눈으로 확인했던 장면이었습니다.

그냥 저 역시, 지안과 동훈의 행복을 아주 크게 빌어주게 되던 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긋다가 고른 <나의 아저씨> 드라마 속 명장면과 명대사를 소개해드렸습니다.

 

<나의 아저씨>는 드라마를 보는 내내 두 사람의 멋진 우정에 저 역시 동참해있는 느낌이 정말 많이 들어서

 

마치 가장 좋은 친구들을 사귄 듯한 느낌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16부 내내 좋은 친구가 생긴 기분이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종종 몇 번이고 계속해서 다시 돌려보게 될 작품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동훈과 지안, 이 우정의 세계가 영영 열린 세계로 뻗어나가길 진심으로 응원하며,

 

그럼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긋다(_geut.da)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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